필자의 의견 살짝
2008년 개봉작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에 개봉한 작품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작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최근에 다시 영화를 봤냐고? 아니다. 필자는 한번 본 영화는 좀처럼 다시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뇌리에 박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궁금했던 영화는 좀처럼 없다. 근대 이 영화는 감독이 궁금하다. 영화를 너무 잘 만들었다는 이유 가지고는 부족한데,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냥 궁금하다.
감독 나홍진. 1974년 생이다. 젊은 감독이다. 추격자를 만들고나서 황해, 곡성 2 영화가 연속으로 대박이 난다. 추격자, 황해, 곡성이라니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모두 다 뇌리에 깊이 박혀있는 영화들이다. 나홍진이라는 감독은 뇌리에 남는 영화를 만든다. 그것이 너무 충격적이든, 연출이 대단했든 간에 모두 수작이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추격자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사건 영화이다. 유영철이라는 인물이 사이코패스로 알려져 있듯이, 그 역할을 맡은 하정우의 연기는 소름이 끼친다. 하정우의 연기가 더욱 소름 끼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이 연기로 보이지 않고 현실의 사이코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장면 하나하나가 내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며 영화 내외적으로 소름이 끼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영화를 주변인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밤에 골목길을 다닐 수 없게 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 중 추격자뿐만 아니라 황해에서도 하정우와 김윤석 배우가 출연하게 되는데, 이는 나홍진 감독의 어떤 성격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8년 추격자를 시작으로 2010년 황해, 그리고 2016년 곡성이 나오기까지 작품 하나하나에 시간이 꽤나 걸리는 감독인 부분도 알 수 있지만 작업을 했던 배우들과의 협업을 즐긴다는 사실.
추격자는 위에 언급했듯이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작품의 파격적인 표현 부분들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이 되었지만 500만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큰 성공을 만들었다. 유영철 이슈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는 관람평들도 많았지만, 하정우와 김윤석의 연기로 인해 극찬의 극찬의 평을 받았고, 두 주연은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올라오게 된다.
등장인물
하정우 : 평범한 청년처럼 보이지만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지영민 역할.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태도로 기존의 미칭광이 살인마들의 클리셰를 깨버리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는 저럴 것이다 라는 각인을 새겨버렸다. 타 영화의 살인마들과 달리 머리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고 항상 취한 듯 앞뒤가 안 맞는 말을 지껄이는 그는 현실성 과다 부여로 필자도 밤길을 걷는 게 한동안 무섭게 만들었다.
김윤석 : 전직형사. 현직이 아니다. 전직 형사 엄중 호역의 김윤석은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데, 언젠가부터 출장 나오던 매춘부들이 하나둘씩 연락이 안돼 수상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실종된 그녀들의 마지막 통화가 공통되게 016~~4885인 것을 발견하고는 수사의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줄거리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인 만큼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고있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그를 쫓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전직 형사인 김윤석은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면 안마사들을 출장 보내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연락이 하나둘 안 되기 시작하는 안마사들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며 안마사들의 뒤를 쫓는데..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사람을 죽이는 하정우. 김윤석과 차사고가 나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 김윤석이 하정우에게 다가와 이야기한다.. 4885 너지?
국내 평점
- 찜찜함이 엄청난 영화. 그만큼 몰입하게 만든다는 말이고 영화자체는 수작이라는 의미. 뛰어난 영화지만 아.. 찝찝하다
- 초반부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이야기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 경찰의 무능함이 느껴진 영화. 현실반영이 깊다. 누굴 믿고 안전함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라는 상념에 빠진다.
- 완벽한 캐릭터들의 향연.
- 우울할때마다 소주 마시면서 재관람하는 영화. 김윤석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관람할 때 뭔가 더 빠져든다.
해외 반응
- 현대 사람들의 차가움을 잘 표현해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지만 눈물이 흘렀고 현실이 싫었다.
- 매우 불편한 영화. 한국에 기분 좋은 영화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보고 싶을 정도
- 감독의 첫 작품이라는 것에 놀랐다. 한국에는 날것의 재능을 가진 감독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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