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관람 전 기대
필자는 공조 1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북한 형사 현빈과 남한 형사 유해진의 제목 그대로 "공조"를 하는 과정은
뻔하지만 "재미"있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는 영화란 배우와 감독의 힘으로 오롯이 만들어진다고 느끼게 된 영화였다.
공조 1을 굉장히 재밌게 본 입장으로서 공조 2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2는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진리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필자의 예상을 벗어난 "수작" 이었다.
관객에게 수작을 거는 본편을 뛰어넘!!! 기 까지는 못했지만 그에 뒤처지지 않는 "후속 편"
출연진
출연진이 짱짱하다
현빈 - 북한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내려온 형사; 북한 사람 특유의 딱딱함과 트렌디하지 못함을 잘 표현한다. 얼굴이 지나치게 잘생긴 부분은 알고 있으나, 잘생겼다. 그러나 미국 FBI에서 넘어온 다니엘 헤니.... 세련되게 잘생겼다가 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얼굴과 투샷을 잡히니, 뭔가 서로 다른 잘생김을 느끼게 해 준다.
유현진 - 한국 형사 역할. 짠내 나는 유현진의 연기는 말할게 없이 국내 탑. 진짜 이런 형사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연기를 찰지게 잘한다.
윤아 - 현빈과의 조우가 기대되었던 역할인데, 확실히 공조 2에서 빠질 수 없는 연기를 하고 있는 윤아. 그녀의 연기력은 "일취월장"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게 제일 잘 맞을 것이다.
다니엘 헤니 - FBI역할에 이보다 더 잘 맞는 연기자가 있을까? 게다가 잘생긴 외국인 역할이라면 모든 감독님들의 영원한 탑티어 다니엘 헤니다. 현빈과 라이벌 역할을 맡았음에도 전혀 뒤지지 않고, 오히려 현빈의 북한식 짧은 머리로 다니엘 헤니가 좀 더 우세했던 공조 2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진선규 - 이 형은 미안하지만 악역에 찰떡이라고 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줄거리
내용 - 공조 1에서는 남한과 북한 2인 공조 체재였다고 하면, 공조 2에서는 삼각 공조다. 남한, 북한, 미국까지 시리즈가 지나면서 스토리를 짜내다 보니 공조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다. 공조 3이 나오면 필수적으로 중국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ㅋ
한국에 침투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북한에서 현빈이 넘어오고, 미국에서 FBI 다니엘 헤니가 넘어온다. 3명의 공조 이야기로만 진행이 되었으면 아주 단조로웠겠지만, 유해진의 가족인 윤아가 다시 등장하며 비주얼도 챙기고 현빈과 다니엘 헤니와의 삼각 로맨스까지 담아내며 아~~ 주 뻔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윤아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너무 예상이 가는 범주였고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어떻게 보면 "공조"라는 제목에 맞게 모든 캐릭터들이 공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느낀 점
뻔한 한국식 코미디 영화를 보고 온 느낌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 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재밌는 시간을 보내려고 가는 게 아닌가?
영화가 뻔하면 어떻고 스토리가 비슷하면 어떤가?
중요한 것은, 영화가 재미있는가 없는가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공조 2는 성공적인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매우 재밌었고, 시간이 가는 줄.... 은 알았으나 (스토리가 뻔한 관계로 여기서 뭐가 나오고 여기서 뭐가 일어날지 예상이 됨) 그 뻔한 스토리 장면 장면을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위에 언급했던, 배우와 감독의 힘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재밌게 관객에게 전달하는 힘이랄까.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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