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영화는 무조건이지
필자는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외국영화는 자막을 읽어야 하는데
필자처럼 영화력이 낮은 사람은 화면을 보면서 자막을 읽으면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퍽 어렵다.
넷플릭스에 처음 보는 영화가 꽤 많이 떴길래 기대되는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게이트? 영화 제목이 게이트면 어떤 사회 비리나 정치 관련 영화겠거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은 임창정.
내 시대의 임창정은 코믹영화의 대부.
코믹에 슬픔을 불어넣을 줄 아는 눈을 가진 배우라고 필자는 평가한다.
임창정 콘서트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가 소주 한잔을 한 소절 부르자마자 필자는 왈칵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임창정은 노래할 때 입으로만 목소리로만 노래를 하지 않았다.
그는 눈으로도 노래를 했다.
그의 눈을 보고 있자면 그 찰나의 순간 나를 그 옛날 소주 한잔을 처음 들었을 때, 노래방에서 불렀을 때,
그 노래와 얽힌 슬픈 이야기까지 모두 머릿속으로 쉬융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나의 첫 번째다.
그래서 그의 연기도 리스펙 한다.
그의 영역이 있다.
그래서 게이트를 보게 되었다.
임창정이 나오는 영화라.. 내용은 뻔하겠군?
그렇다 내용은 코믹..
그냥 코믹이 아니라 웃어!! 웃으라고!!! 이거 웃긴 장면이잖아 웃어!!!라고 말하는 듯한 코믹 장르이다.
하지만 배우들이 나름 느낌이 있다.
임창정, 정상훈, 이문식, 김도훈... 여기서 끝났으면 별 기대를 안 할 영화가 될 텐데;;
정려원과 이경영이 출연하는 영화다.
정려원과 이경영 무슨 느낌이 드는가?
정려원 출연작: 김씨 표류기,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나름 대작들에 출연하며 연기력 좋고 순애보적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내 뇌리에 남아있었다.
그러나.. 뇌는 언제나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법
영화 적과의 동침, 두 얼굴의 여친, 그리고 무려 긴급조치 19호까지...
그녀의 참단한 흥행실패 필모그래피를 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자. 이경영 씨가 출연했다.
이경영이 누군가?
"준비 시켜!", 이얏 챙챙챙 등 수많은 명대사와 엄청난 경력을 쌓아온 연기계의 대부
하지만 몰랐다. 그는 다작의 왕이라는 것을..
여기까지 출연인물의 소개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되니 줄거리로 넘어가 보자.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전개와 완벽히 예상되는 결말
처음에는 어떤 스토리일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게 영화 게이트의 특이점이다.
초엘리트 검사에서 사고를 당한 후 기억상실과 덜떨어짐을 장착한 임창정과 하급 인생을 살고 있는 정려원.
서로 옆집에 살고 있는 둘은 이야기의 전개 부분에서 어떠한 교집합도 없이 서로 돈을 빌려주는 이상한 이웃으로 그려진다.
몰랐다.
전혀 몰랐다.
무슨 전개이고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어찌저찌 정려원에 집에 여러 명의 인물들이 같이 살게 되면서 마지막 한 탕을 노리는 그 순간부터는
알았다.
모두 알았다.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
기승전결 중
기승은 놓쳤고 전은 잘 모르겠고 결은 이미 알았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감상평
네이버 8.83에 빛나는 바로바로 그 영화 게이트이다.
내 경험상 평점 9점에 가깝다? 둘 중 하나다.
엄청난 명작 또는 엄청난 망작!
필자가 감히 이 영화를 명작이다 망작이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영화를 보는 시야도, 경력도 길지 않다.
감히 그 작업은 필자가 할 수 없는 분야다.
다만, 네이버 평점들 중 인상적인 평점들을 나열하고 나의 느낀 점도 간단히 기재해본다.
안 좋은 평
- 이러니까 한국영화가 욕을 먹지 싶다 / 50% 동의
- 배우들은 연기 잘하는데 스토리도 그렇고 진짜 돈 아까움 / 넷플릭스로 봐서 돈 안 아까움, 시간은 킬링 타임이라 인정
- 스토리가 너무 어설프고 유치하네요 / 코믹 중에서도 C급 코믹을 지향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라고 봄
- 그냥 볼만 함, 스토리가 딱 우리나라 영화 / 슬픈 감상평.. 딱 우리나라 영화라니
좋은 평
- 생각보다 재밌어요 ㅋㅋㅋ
- 정상훈 재밌어요 ㅋㅋㅋ
- 저는 재밌게 봤어요~~
- 뻔하고 흔한 스토리 일 수 있지만, 딱 킬링타임용으로 잘 봤어요
필자의 평
아주 공감 가는 감상평이 있었으니, "뻔하고 흔한 스토리 일 수 있지만, 딱 킬링타임용으로 잘 봤어요"
요 감상평이다. C급 코미디를 만든 건 감독의 노림수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무튼 킬링타임용 = 시간 죽여버리기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다만, 필자는 단 한순간도 시원하게 웃지는 않았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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