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우스오브구찌 보기전에 꼭 봐야하는 글 - 느리지만 꾸준한 김부기
영화 리뷰리뷰리뷰 / / 2022. 12. 18. 23:29

영화 하우스오브구찌 보기전에 꼭 봐야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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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과연 볼만한가?

필자는 비행기를 굉장히 많이 타는 편이다.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이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하는 루틴은 와인을 왕창 마시며 영화를 보고 기절해버리기인데, 그러다 재밌는 영화를 찾게 되면 와인을 많이 마셔도 쌩쌩해진다. 하우스 오브 구찌도 필자의 기절을 막은 영화 중 하나이다. 외국 영화를 안 좋아하는 필자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업계를 다룬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래서 결론은 볼 만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삼성물산의 역사를 영화와 했다고 해야 하나? 비교할 수가 없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 루이비통, 샤넬 등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들의 역사는 엄청나게 전통이 있고 그 역사는 어떤 재밌는 소설이나 이야기들보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나온 김에 구찌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해보자. 구찌 브랜드는 구찌오 구찌라는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설립한 브랜드이다. 자기 이름을 따서 Gucci라는 브랜드를 론칭했고 그 브랜드는 지금 어마어마한 브랜드가 되었다. 구찌오 구찌는 고급 호텔의 벨보이로 일했고, 그 와중에 부자들의 취향과 문화를 익혔다고 알려져 있다. 고향인 피렌체, 이탈리아로 돌아와 가죽제품을 시작으로 매장을 열었다. 혁신적인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여러 가지를 이용하여 직물을 만들었는데, 디아만테 패턴을 시작으로 뱀부백까지 꽤나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의 로고는 1933년에 만들어졌며 구찌의 G를 두 개 겹쳐서 탄생하게 되었다. 이처럼 짧게만 나열해도 금방 만들어졌다가 사라져 버리는 요즘의 브랜드와는 다르게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브랜드의 역사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아니 어떤 비화가 있길래 영화까지?라는 상상력을 더해 이 영화를 완성시킨다.

관전 포인트

알고 보니 구찌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고 한다. 필자는 전혀 몰랐지만. 가족 경영으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이 그것인데, 1980년대에는 구찌의 가족 경영이 점점 손자까지 내려가는 시기이다. 자식과 손자로까지의 상속과정에서 서명 위조 의혹도 있었고, 상표권 분쟁도 있으면서 구찌의 이름은 번번이 스캔들에 휩쓸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투자회사 인베스트코프와 손을 잡았고 그 사이 카피 제품 등을 단속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성공한다. 1994년 톰 포드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며 구찌 가문만의 구찌 브랜드에서 집안을 떠나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구찌 가문의 결말은 마우리치오 구찌가 밀라노, 이탈리아에서 살해당하며 그 이야기를 마치게 되지만, 브랜드로서의 구찌는 2015년도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며 새로운 장에 진입하게 된다. 구찌의 가문과 구찌 브랜드의 분리는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주목할 만하다.

등장인물

구찌 가문의 가족이 등장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레이디 가가가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몰았다. 레이디 가가가 맡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역할은 구찌오 구찌의 손자인 마우리치오 구찌의 와이프다. 영화에서 묘사하길 구찌 가문의 사업에서 큰 관심이 없던 마우리치오를 가문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구찌 회장에 취임시킨다. 그 후 사업의 방향성과 큰 결정에 관여하여 사업을 좌지우지하려 한다.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파올로 구찌알도 구찌의 둘째 아들로서 디자이너로서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나 가문에서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불운한 재능이다. 후에 아버지를 분식회계로 고발하고 권력다툼을 한다. 본인의 브랜드 디자인드 바이 파올로 구찌를 론칭하기도 한다.

줄거리

평화로운 한때였다.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마우리치오 구찌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니 사랑에 빠진 것은 마우리치오 구찌 혼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언제가부터 레지아니는 구찌 가문의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마우리치오를 사업에 깊숙이 관여시키기 시작한다. 마우리치오가 점점 사업에 힘을 실어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그 둘의 운명은 아니 구찌 가족의 운명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사업은 번창하고 모든 것들이 순탄한 것처럼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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