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해적 보기전에 꼭 봐야하는 글

 

영화 볼만 한가?

해적 1 :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속편으로 개봉된 해적 2 : 도깨비 깃발은 사실상 속편이라고 볼 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작과 등장인물이 모두 변경된 점과 극의 시대조차도 다르기 때문이다. 리부트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필자는 이 해적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중 한 명인데, 그 이유는 한국 영화의 장르를 넓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매번 똑같은 사랑 영화, 범죄 영화, 시대극 영화 같이 뻔한 스토리와 뻔한 설정을 가진 영화들이 한국 영화에서는 지배적으로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적당한 스토리와 배우들만 있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예상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한국영화는 이 안에 속하게 된다. 이 해적이라는 영화는 어떤가? 한국영화에서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은가? 시대극에 이런 해적이라는 요소를 섞고 거기에다 화려한 CG들을 넣어서 부담스러운 제작비를 쏟고 장담할 수 없는 손익분기점을 짊어지고 가는 영화가 많은가 말이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이런 시도를 하는 영화들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웬만하면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 해적을 보려는 관객들에게 이 것만큼은 약속할 수 있을 것 같다. 킬링 타임은 확실히 된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썩 괜찮은 편이다. 스케일이 꽤나 크고 CG의 효과들이 어색하지 않게 곳곳에 펼쳐진다. 한국 영화치고 굉장히 신박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에서 시청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시청해볼 것을 추천한다.

 

어떤 점이 괜찮았죠?

필자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썩 맘에 들었다. 코믹 연기를 잘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강하늘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 필자는 강하늘 배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가 출연했던 영화 스물과 청년 경찰을 특히 좋아한다. 그의 담백하고 선한 얼굴에서 펼쳐지는 건강한 청년의 연기는 언제나 필자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광수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뻔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한효주, 오세훈, 권상우 등의 연기는 크게 평가할 수 없다. 한효주의 어색한 연기를 보고 있자면 손이 오그라들어서 이게 영화인가 상황극인가 알 수 없을 지경이고, 권상우는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발음에 관한 혹평을 이번 영화에서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오세훈은 연기 연습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스토리는 어떠한가. 나쁘지 않은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캐러비안의 해적을 따라한 것 같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해적 영화가 어떻게 180도 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펼쳐지는 가운데 여러 가지 장소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부분들도 보여서 관객으로서는 흥미진진하게 즐 길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등장인물

강하늘 : 고려제일검이자 (자칭) 의적단의 두목인 우무치 역할. 의적단을 이끌고 있으나 썩 훌륭한 리더의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자충우돌 부딪치며 무리를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 과거 고려의 무사였으나 고려가 망하고 나서 산으로 들어가 의적단을 차렸으나 그의 맘속엔 항상 국민을 생각하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 해적단 배에 타게 된 후 해랑과 함께 같은 목표를 가지고 보물을 찾으려 가게 되는데

 

한효주 : 조선 제일의 해적단 단주 해랑 역할. 여자의 몸으로 해적단을 이끄는 해랑은 부하를 끔찍이 생각하지만 요리는 못하는 단주로 나온다. 대체적으로 부하들에게 평가가 좋다. 과거에 대해 많은 정보가 나오지 않아 여자인 그녀가 어떻게 해적단 단주가 되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왜구들의 배만 약탈하는 어쩌면 좋은 해적

 

이광수 : 해적왕 꿈나무 막이 역할. 어릴 때 왜구의 배에 잡혀 있었던 전적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듯했으나 엉터리임이 밝혀진다. 극 중 중요한 역할을 꽤 많이 맡는데 예를 들면 어릴 때 번개 섬에 갔었던 기억이 있어 극의 후반부에 해적단을 이끄는 단주로 뽑히기도 한다.

평점

- 전체적으로 전편이 더 재밌었다는 생각. 스토리는 살짝 뻔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했다. 1편보다 나은 2편 없다는 진리를 또다시 입증시켜준 작품

-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하면 시간 잘 때워주는 영화라고 해석될 수 있지만 그냥 1차원적인 웃음만을 준 영화로 평하고 싶다. 

- 어색한 스토리들을 중간중간 배우들의 얼굴을 보고 참았다. 1편보다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특이하다는 것을 빼고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티켓력이 있을지 의심된다..

- 해상 씬과 액션씬 그리고 CG들 그리고 그것이 끝. 다른 것들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는 영화. 3편이 또 나올까?